염증성 장질환보다 평소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많이 들어서 잘 아실 텐데 염증성 장질환은 좀 생소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에 염증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생기는 질환입니다. 아직까지도 원인이나 치료가 명확하게 확립되어 있지 않은 질환군입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복통과 설사가 나타나는 것이고 과민성 장증후군은 증상은 복통과 설사로 마찬가지인데 실제로 내시경을 해보면 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증상이 계속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염증성 장질환 VS 궤양성 장질환
장에 염증은 없지만 장이 과민하게 움직인다고 해서 과민성 장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실제로 장을 보면 장이 많이 부어있는 부종이라던지 장이 빨갛게 되어있는 홍반성 변화라던지 건드리기만 해도 피가 나는 미란 현상, 장이 헐어있는 궤양 같은 소견들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염증이 있는 것이 과민성 장증후군과 차이입니다. 여름철에 상한 음식을 먹으면 생기는 급성장염이 있는데 수 일 내로 좋아지는 반면 염증성 장질환은 몇 달 이상 지속된 다음에 병원을 찾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염증성 장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인데 궤양성 대장염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장염입니다. 즉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생기는 염증입니다. 하지만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모두 침범할 수 있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들도 다를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혈변이 주로 나타납니다. 반면에 크론병은 주로 복통이나 천공이라고 해서 장이 뚫리거나 장이 막히거나 협착 또는 고름집이 잡히고 더 심한 증상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복통이나 설사를 지속적으로 되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지 고민인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염증성 장질환이 있을 때 대장내시경이 진단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검사가 되겠습니다. 그 이유는 염증성 장질환은 실제로 매우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염증이 장에 있는 게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염증성 장질환이 대장내시경으로만 바로 진단할 수 있지는 않고 기본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일단 합니다. 그리고 증상이 장기화된 임상적인 상황과 혈액 정밀검사 및 장 외에 다른 장기들의 증상까지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진단이 내려집니다. 하나의 진단 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서 진단이 늦어지기도 하고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발병원인도 모르고 치료도 완치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관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염증이 없는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염증성 장질환이 많이 연구가 되면서 좋은 약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항염증제부터 시작해서 생물학적 제제라는 주사치료까지 여러 가지 치료가 있습니다. 치료가 발달하다 보니 치료에 대한 목표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임상적 관해를 좀 넘어서서 완치의 길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혈변과 점액변을 조심해라.
이런 염증성 장질환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대장암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증을 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에는 대장암이 생기는 원인이 염증이 반복되는 그 자리에 생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궤양 대장염중에 직장에만 국한돼있는 대장이 있거나 크론병에서 크론병이 대장이 아닌 소장에서만 발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들은 대장암 발병률이 낮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대장에 생기는 염증을 잘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연령대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입니다. 보통 몇 달 동안 설사를 한다거나 배가 아프다거나 혹은 체중이 많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을 내원할 때는 거의 혈변을 하고 대변의 양상이 점액변이라고 해서 점성이 있는 끈적끈적한 변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까지 가야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서구화되면서 식습관의 변화와 산업화를 겪으며 1990년대부터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빨리 가장 많이 증가합니다. 성비를 보게 되면 남성이 더 많이 생긴다고 되어 있습니다. 특히 크론병 같은 경우는 남성 발병률이 두 배 정도 많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는 남자 여자 비슷하지만 남성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식습관이 첫 번째이다.
우리 몸에 음식이 들어가서 소화기관 닿기 때문에 결국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너무 고지방 음식을 먹거나 동물성 단백질만 주로 먹거나 당도가 높은 음식, 이런 음식들이 발병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많이 한다거나 과일, 올리브 오일, 등 푸른 생선 이런 음식들이 주로 포함됩니다. 이런 식단을 지중해 식단이라고 불리는데 실제로 유럽 사람들 중에서 지중해식 식단을 많이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차이를 봤더니 지중해식 식단을 먹은 사람들이 매우 낮은 발병률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만큼 어떤 질병이든 식습관이 첫 번째가 돼야 합니다.
'힐링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면증을 꼭 고쳐야하는 이유, 수면의 중요성 (0) | 2022.06.16 |
---|---|
동물성 단백질, 지방 VS 식물성 단백질,지방 (0) | 2022.06.14 |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이유 (0) | 2022.06.08 |
심방세동의 중요한 항응고제 치료 (0) | 2022.06.02 |
인공 심박동기 작동 원리, 제세동기 차이 (0) | 2022.05.31 |
댓글